사회전체

2.5t 흙벽돌 더미 '와르르'…건설 현장 60대 근로자 사망

  • 등록: 2022.03.28 21:25

  • 수정: 2022.03.28 22:35

[앵커]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으로 들어올린 벽돌 더미가 80m 높이에서 떨어져 지상을 지나던 현장 근로자가 숨졌습니다. 워낙에 무겁고 높은 데서 떨어지는 바람에 안전모도 소용 없었습니다.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미추홀구의 14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입니다. 대형 크레인은 멈춰 섰고 공사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오늘(28일) 오전 10시쯤 80m 높이에서 벽돌 더미가 한꺼번에 떨어져 1층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현장관리자 60대 A씨를 덮쳤습니다. 

사고 당시 공사장에서는 벽돌 2.5t을 크레인을 이용해 주상복합건물 옥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A씨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추락하는 벽돌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 부서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벽돌 인양 작업 전 크레인과 벽돌을 쌓은 자재 받침대에 대한 안전 점검이 제대로 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보자기에다 묶어서 크레인에 걸어서 올려놓는 작업이죠. 거의 다 올라가기 직전에 그게 나무가 깨지면서..."

경찰은 사고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건설업체측은 당시 신호수 2명이 배치됐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시공을 맡은 대형 건설업체와 조경업체 등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