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말 위험천만했던 화재였는데, 직원과 산모들이 신생아를 품에 안고 침착하게 빠져나오면서, 큰 부상 없이 모두 탈출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은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기둥이 건물 위로 치솟습니다.
"어떡하냐 진짜 산모들. 저기 산부인과 뒷건물인데..."
환자복을 입은 산모와 의료진이 아기를 안고 빠져 나옵니다. 외투나 신발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로 다급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놀라서 나오셨잖아요. 맨발로. 여기 직원들이 이제 신발을 벗어드렸거든요."
당시 병원에는 오늘 아침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도 있었지만, 다행히 불길이 신생아실로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민병열 / 화재 피해 병원장
"화재가 이거 벽을 타고 순식간에 올라가서, 건물 안쪽에 이제 신생아실도 있어서 거기에 피해는 없는 것 같아요."
불과 연기가 빠르게 번지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은 차례차례 계단으로 탈출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산모와)신생아를 최우선적으로 대피를 유도해서 다 밖으로 대피할 수 있게 도움을 줘서 천만다행스럽게..."
대피 과정에서 산모와 신생아 등 45명이 가볍게 연기를 마셨지만, 침착한 대응 덕분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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