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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40년전 출장기록까지 요구하며 한덕수 청문회 보이콧

등록 2022.04.25 21:17 / 수정 2022.04.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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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도 넘은 발목잡기"


[앵커]
오늘부터 이틀 동안 예정돼 있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파행됐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 후보자가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다"며 청문회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도를 넘는 자료 제출 요구로 처음부터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치적 공방이어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40여 년 전의 출장기록이나 급여명세를 요구한 것이 인사청문회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의문스럽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덕수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장의 의석 절반이 비어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덕수 후보자가 검증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불참한 겁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하는데 청문회를 열란 말입니까? 여기 와 가지고 없다 없다 얘기합니까?"

한 후보자가 제출을 요구 받은 자료는 1090건에 달합니다.

문재인 정부 전·현직 총리 3명 때 자료요구 건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많습니다.

1970년 임관 이후 봉급 내역, 1982년부터 1997년까지 출장내역, 30여년 전 별세한 부모의 부동산 거래내역까지 요구했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50년 전 임금 내역을 내놓으라면서 사실과 다른 발목 잡기로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몸 담았던 김앤장의 '영업비밀' 자료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이 경우는 한 후보자가 동의한다고 해서 낼 수 있는 자료도 아닙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겨울에 산딸기를 구해오라는 것처럼 답변 불가한 자료 제출 요구도 많습니다"

민주당은 과거 야당의 자료요구를 과도한 신상털기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강병원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2019년 3월)
"자녀들과 연관된 개인정보까지 요청해서 과한 신상 털기, 인신공격용 자료를 요청하는 게 과하다..."

한 후보자는 증인 선서도 못한 채 돌아갔고, 민주당은 내일도 보이콧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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