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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따져보니] 아빠찬스·사외이사 논란…尹 첫 내각 후보자 의혹은?

등록 2022.04.25 21:25 / 수정 2022.04.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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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2주 간 윤석열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 인사청문회 레이스가 시작됐죠. 민주당의 잇단 보이콧 움직임에 파행이 예상되는데, 어떤 의혹들이 주로 제기됐는지, 해명은 설득력이 있는지 다시 한번 따져봐 드리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제일 논란이 되는 게 뭡니까? 

[기자]
아무래도 아빠찬스, 그러니까 자녀 스펙 이나 입시 관련 특혜 의혹입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가장 뜨거운데요.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딸과 아들이 나란히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는 사실에 이어, 아들이 경북대병원 진단서로 공익근무요원 재판정을 받아 병역특례 논란까지 제기된 상황입니다.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어떤 부당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고 아들 병역에 대해서도 재검사까지 실시해 똑같은 판정을 받았지만 의혹은 씻기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조국 시즌2'라는 얘기까지 나오던데, 젊은이들나 자식을 키워본 사람 모두에게 가장 예민한 문제잖아요? 

[기자]
그런데, 정 후보자 외에도 아빠찬스 의혹 더 있습니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딸도 김 후보자가 동문회장이던 풀브라이트 재단에서 2년간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딸은 고등학생 때 이 후보자가 일하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턴으로 의심되는 체험학습을 하고 아들은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는 기업의 계열사에 취업해 논란이 됐는데요. 두 후보자 모두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민간 기업 사외이사 이력이 있는 후보자도 많더군요? 

[기자]
초대 내각 후보자 19명 가운데 7명이나 됩니다. 역대 정부 초대 내각과 비교하면 가장 많습니다. 연간 약 5000~8000만 원 급여를 받았는데, 특히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13년간 3곳의 사외이사를 지내며 총 8억 원 가까운 보수를 받았습니다. 사외이사는 원래 기업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하자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사실상 '거수기' 역할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있죠. 게다가 7명 모두 지명 직전까지 사외이사였기 때문에 공백기도 없습니다. 몸담았던 기업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다음 핵심 의혹은 뭡니까?

[기자]
인사청문회 단골 메뉴인 '위장전입' 논란도 있습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강남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요. 이 후보자는 "주소와 거주가 부합하지 않아 송구하다"고 인정했지만, 박 후보자는 "실제 거주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도 서울에 살다가 한달간 경기도로 위장전입했던 걸로 확인됐는데, 자동차 구매할 때 드는 지방채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한 후보자 측은 "3년 전 검사장 승진 때 인사 검증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경위를 불문하고 제 불찰"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석연치 않은 부분들도 꽤 있고, 정치적 공세로 보이는 부분들도 있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 공직사회가 깨끗해 질 거라는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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