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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韓美정상회담서 '사드기지 정상화' 논의"…방위비분담금서 지출 가능성

등록 2022.05.19 21:03 / 수정 2022.05.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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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바이든 대통령 방한 관련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한 기사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주 사드 기지 잘 아시지요.

북한 미사일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사드 미사일을 들여 왔는데, 그 과정에 찬반 논란이 컸고 중국이 가세하면서 성주 사드 기지는 아직도 컨테이너 임시기지 신세를 면치 못 하고 있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문제 해결을 포기한 채 방치한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중 한-미 두 나라가 사드 기지 정상화 논의를 할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사드 기지 문제는 한미관계, 한중 관계 그리고 미중관계까지 관통하는 매우 상징적인 논쟁거리란 건 다 아실 겁니다. 때문에 이번 토요일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그저 덕담 주고 받는 자리에 그치지 않을 거란 분위기가 매우 또렷하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이채현 기자의 단독 보도로 문을 열겠습니다.


[리포트]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지난 5년간 한미동맹에 악재로 작용했던 성주 사드기지 문제가 해결될 전망입니다.

성주 사드 기지는 5년 째 임시 기지 상태로 방치돼왔고, 한미 장병 400여 명은 컨테이너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서욱 당시 국방장관에게 "동맹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정상화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외교·안보 분야 비전·공약 발표 (지난 1월)
"성주의 사드기지를 보십시오. 정부가 이걸 방치한다는 것이 이걸 가지고 어떻게 동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한미동맹 재건을 내건 윤석열 정부출범과 함께 상황은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한미 양국이 성주사드기지 정상화 원칙에 합의했다"며 "한미가 방위비 실무 조정그룹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비용 분담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미 책정된 방위비분담금에서 일부를 충당하고, 미국도 일부를 내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는 성주 기지 시설 정비를 위해 분담금을 사용하는 방안과 시설사업목록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 왕이 외교 부장은 지난 16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영상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들어 "핵심이익을 존중하라"며 강한 불만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드를 추가 배치하는 게 아니라 기지를 정상화하는 문제에까지 중국이 반대하는 건 주권에 대한 침해라는 게 윤석열 정부의 입장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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