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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터뷰②] '월드클래스' 손흥민 "호날두·메시 만한 선수 아직 없다"

등록 2022.06.01 15:20 / 수정 2022.06.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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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브라질전 D-1

축구팬들의 관심은 단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과의 친선 평가전이다.

지난 2013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에게 0-2로 패했던 한국. 당시 손흥민은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동갑내기 네이마르의 득점을 지켜봤던 손흥민이지만 설욕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친선전 자체가 기회인 점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설욕 보다는 우리가 이런 강팀을 상대로 스파링할 수 있는 기회 조차 너무 감사한 것 같다"며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서 팀이 경험치가 쌓는 순간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네이마르와의 SNS 친구 등록에 대한 배경도 들을 수 있었다.

매개체는 브라질 출신 토트넘 동료 에메르송 로얄이었다.

손흥민은 "네이마르와 친분은 없지만 에메르송 선수를 통해 관계가 형성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메르송이)네이마르 잘한다는 칭찬을 엄청 많이 해서, 에메르송 선수가 브라질에 가서 저에 대해서도 그렇게 얘기해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그리고 호날두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손흥민이 맞이하는 세 번째 월드컵이다.

첫 번째 브라질 월드컵 당시 막내로서 겁 없이 월드컵을 뛰었다면, 두 번째 러시아 월드컵에선 경험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세 번째 카타르 월드컵은 오직 '주장'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지배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주장을 하면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진출하게 됐는데 솔직히 많이 부담된다"며 "'제가 잘하고 있나' '선수들이 과연 나를 잘 따라줄 수 있을까' '과연 나를 믿어 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면서"도 "국가대표팀에 애정이 많은 만큼 정말 잘하고 싶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월드컵에서 맞붙게 될 우상 호날두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전했다.

평소 호날두에 대한 존경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호날두의 활약을 직접 지켜봤다.

손흥민은 "(같은 리그에서 뛰어 보니)진짜 대단한 선수인걸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이제는 나이가 많잖아요. 어떻게 보면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자기 관리와 꾸준한 퍼포먼스는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현대 축구에서 조금 더 늘어나긴 했지만 과연 호날두 메시만큼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는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변하지 않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다만 "한국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지 못한 부분에선 저도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내일 브라질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팬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인파도 분명히 많을테니 조심해서 오셔서 저희 응원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고, 또 못 오시는 분들은 TV에서 열심히 응원 부탁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내일 저녁 8시 브라질전을 비롯해 4 차례의 친선 평가전은 TV조선을 통해 생중계 된다.


[인터뷰 전문]

Q. 귀국 후 휴식은 어떻게 보냈나?

A. 엄청 바빴어요 사실은. 쉰다고 하지만 제가 춘천에서 아카데미 운영하고 있는데 어린 선수들이 자주 가주면 좋지만 너무 한국에 있는 시간도 많이 없고 한국에 있으면 정신없이 시간 보내다 보니까 못 갔는데 이번에 가면서 어린 친구들 진짜 열심히 하는 모습, 저의 어릴 적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귀국하시면 패션도 늘 화제다. 패션이 스트레스 해소인가?

A. 좋아해요. 좋아하고, 너무 튀지 않는 것들을 깔끔하게 입으면서 좋아하는데 스트레스를 푼다기보다는 그냥 좋아하는 것 같아요. 관심도 많고 옷 잘입는 사람들 보면 또 영감도 받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스타일리스트 분하고 얘기 나누면서 어떤 옷들이 좋고 트렌드며 이런 것들 얘기하는 것조차 좋아하는 것 같아요.

Q. 핑크 코트 화제가 됐는데?

A. 사실 튀는 스타일 좋아하지 않는데, '아예 모르겠다' 하고 입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그거를 선물 받았 던 거라입게 된 것 같아요.

Q. 황희찬이 흥민이형은 안 좋은 시기에 극복하는 능력이 부럽다며 칭찬했다. 안 좋을 때 극복 비결?

A. 항상 저는 기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기분이 감정 기복이 '업앤 다운'이 많으면 그 퍼포먼스에서도 분명히 ' 업앤 다운'이 심할 거거든요.
좋았을 때는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 어떤 기분을 가지고 있었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하면서 이런 순간을 다시는 마주치지 않아야겠다고 대비하는 것 같고 내가 안 좋은 상황에서 지쳐 있을 때는 내가 컨디션이 좋았을 때 행복하게 축구하던 생각들을 하면서 이겨내는 것 같더라고요.

Q. 92년생, 축구 인생 90분으로 치면 어디까지 왔을까

A. 반 오지 않았을까요? 반 왔다고 생각해요. 축구 오래 하고 싶고 제가 정말 축구를 좋아해서 시작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질 때까지 하고 싶거든요. 지금 딱 축구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많은 리그에서 경험하고 진짜 경험한 것들이 딱 반 왔다고 생각해요.
이 마지막 축구 인생 반을 정말 화려하게도 아니고 매 순간 성장하는 그런 선수 잘 하고 싶어요.

Q. 브라질과 9년 만에 상암에서 만난다. 당시 교체 선수로 출전했는데, 설욕 의지가 있나요?

A. 설욕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이런 강팀을 상대로 스파링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월드컵 앞두고 우리가 이런 상대팀을 만남으로써 어떤 것이 부족하고 월드컵을 앞두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설욕 이런 것 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잖아요. 이런 선수들하고 부대끼면서 저희 대표팀이라는 팀이 경험치 쌓는 그런 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네이마르와 인스타 맞팔 화제다. 친분이 있나요?

A. 원래 친분은 없고 저희 팀 브라질 선수가 에메르송 선수가 있다 보니까 얘기를 많이 해주더라고요.
브라질에서도 너와 케인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물어본다 했는데, 한국에 오면서 원래는 에메르송도 오는 줄 알았는데 안 오게 돼서 네이마르 선수가 물어볼 것도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해서 관계가 된 것 같아요.

Q. 네이마르 막는 법은 에메르송이 얘기 안 해주나요?

A. 그런 건 전달 안 해주고 너무 잘한다는 얘기만 해줬어요. 에메르송 선수가 브라질 가서도 저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네이마르 칭찬을 엄청 많이 해서 사실 그런 칭찬이 필요 없는 선수죠. 왜냐하면 제가 두 눈으로도 볼 수 있는 선수니까.


Q. 올해는 카타르 월드컵의 해다. 아직 시간이 있지만 마음가짐?

A. 아직은 사실은 진짜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지금도 계속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의 보완점을 좀 많이 고쳐나가고 싶어요. 아직 저희 팀이 완벽에 가까운 팀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는 팀이 되고 싶고, 그런 것들을 고쳐나갈 수 있는 부분이 이번 2주 동안 4경기를 하면서 진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러다 보면 다음 소집이 생기고 그다음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가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저희가 아직은 사실 실감은 안 나는 것 같아요.

Q. 브라질, 러시아, 카타르 월드컵을 한 단어로 설명 하자면?

A. 일단 브라질 월드컵은 막내죠. 그냥 아무것도 겁도 없이 월드컵이라는 것이 그냥 나가서 좋은 줄 알았던 막내였고,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그래도 월드컵을 한 번 경험해 봤으니까 뭐라고 표현해야 되지. 경험? 이라고 얘기해야 되나 또 다른 경험을 해서 내가 정말 또 한 번 그 알고 있는 경험을 또 한 번 당한 것 같은.

카타르 월드컵은 그냥 사실은 주장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팀을 2차 예선 때부터 계속 주장으로 이끌면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진출하게 됐는데 많이 부담도 돼요 사실. 제가 잘하고 있나 주장이라는 역할을 잘 하고 있나? 선수들이 과연 나를 잘 따라 줄 수 있을까? 과연 나를 믿어 줄 수 있을까? 정말 잘하고 싶어요. 저도 이 팀에 대해서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선수들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는 걸 정말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데리고 이 많은 능력들 좋은 탤런트를 가지고 있는 선수를 세계 무대에서 보여주게 하고 싶고 그게 제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거죠.


Q. 우상 호날두 맞대결, 리그에서 만나봤다.

A. 제가 직접적으로 막을 건 아니니까. 포지션이 같은 포지션에 있다 보니까 서로 정반대 방향에 있다거나 그럴 텐데 보니까 오히려 진짜 대단한 선수인 걸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이제는 나이가 많잖아요. 어떻게 보면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자기 관리하고 꾸준한 퍼포먼스 보여줄 사람 많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현대 축구에서 조금 더 늘어나기 했지만 과연 호날두 메시만큼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는 저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은 한국에서 좋은 이미지 못 가지고 있는 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 팬분들이 분명히 저희가 이겨줬으면 마음 가지는 거 저도 어디까지나 한국인이고 한국 사람이 가장 우선시 생각돼야 하기 때문에 저도 열심히 준비해서 잘 막아보겠습니다.

Q. 손흥민을 향한 우주의 기운이 몰리는 것 같다. 월드컵까지 이 기운 이어졌으면 좋겠다.

A. 계속 가지고 있어야죠. 계속 가지고 있으면 좋겠고 그 운이 월드컵 때까지 쭉 이어질 수 있도록 저도 잘 관리해야 되고 여기에만 푹 빠져있어야 될 것 같아요. 에너지 신경 안 쓰고 쏟아붓는다면 운도 저한테 잘 따라와 줘서 그런 올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브라질전 많이 봐달라고 팬들한테 당부 인사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손흥민입니다. 오랜만에 브라질하고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게 됐는데 분명히 많은 팬분들 와주신다는 것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해서 사람도 많고 인파도 분명히 많을 테니 조심해서 오셔서 저희 응원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고, 또 못 오시는 분들은 TV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저희가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은 못 보여드리더라도 최선의 모습 보여 드리려고 노력할 테니까 팬분들도 재밌는 경기 보셨으면 좋겠고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팀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항상 많은 응원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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