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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혁신위, 출발 전부터 논란…"자기정치" vs "기차는 간다"

등록 2022.06.06 22:17 / 수정 2022.06.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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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 힘도 시끄럽긴 마찬가집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정진석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이준석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고, 이 대표가 "그래도 기차는 간다"며 시니컬하게 응수하면서 몰려올 먹구름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표가 서둘러 혁신위원회를 띠우고 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역시 단기적으론 자신의 신변 문제가 있고, 길게는 2년 뒤 총선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정진석 의원의 공격은 선전 포고의 성격이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문은 정진석 의원이 열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고 SNS에 썼습니다.

이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띄우고 공천 개혁을 공언했지만, 정작 자신과 가까운 정미경 최고위원을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 내정한 걸 직격한 겁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서도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자기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혁신위 구성에 당원들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며 성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좀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것이 저는 옳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좀 성급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이 대표는 현지시각 새벽 5시 SNS에 "어차피 기차는 간다"고 응수했습니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 청산에 반발하는 장성들에게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고 했던 발언을 인용한 겁니다.

내후년 총선 공천권은 차기 지도부에 있는 만큼, 이준석 체제 혁신위가 만든 공천안은 실효적 의미가 없다는 게 당내 중론입니다.

당 일각에서는 성비위 의혹과 관련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24일 윤리위를 앞두고 이 대표가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는 말들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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