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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지구촌 인플레 더 키운다…OECD 4월 물가 '34년 최고치'

  • 등록: 2022.06.13 21:04

  • 수정: 2022.06.13 21:06

[앵커]
인플레 공포가 미국은 물론 지구촌 전체를 덮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데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OECD 회원국 물가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우리 역시 주유소 가격 안내판 쳐다보기가 공포스러울 정도로 기름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값이 나란히 2400원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여기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싼 기현상에 화물차 운전자들은 한숨을 내쉽니다.

경유차 운전자
"너무 많이 올라서 좀 부담스럽긴 하죠. 거의 휘발유가격이랑 비슷하다 보니까 경유차를 쓰는 메리트가 없어가지고."

오늘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값은 2074원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120달러를 뛰어 넘은 데 따른 영향입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비축된 경유가 바닥이 나면서 경유가 휘발유값을 뛰어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OECD 38개 회원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2%로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1년전 1갤런당 3달러였던 휘발유값이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베레니스 치코 / 미국 오틀랜트 거주자
"지금 당장 기름을 낭비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차를 너무 많이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에너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바이든 미 대통령이 평소 껄끄러운 관계인 사우디의 빈살만 왕세자를 조만간 만나 석유 증산에 나설 거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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