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리위의 징계 과정과 결정을 놓고 '윗선 개입' 주장도 나왔습니다. 어제 한 언론이 이런 보도를 한 뒤 이준석 대표가 이 보도를 언급하면서 징계 과정에 "누군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건데,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에 출석하기 전 자신의 징계 과정에 윗선이 개입한 녹취가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울먹였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저는 진짜 궁금합니다.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또 뭘 하고자 기다려왔던 건지…."
윤 대통령의 측근인 이른바 '윤핵관'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윤리위 징계에 개입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양희 윤리위원장을 임명하며, 속도감 있는 징계 처리를 주문한 건 이 대표 본인이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0월)
"여러 가지 윤리위 관련 사안들의 처리가 다소 지연되었던 것들, 앞으로 속도감 있게 윤리위에서 처결할 수 있도록…."
이 위원장은 과거 YS, DJ와 함께 '40대 기수론'을 내걸었던 신민당 이철승 총재의 딸로, 강직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윤핵관 등 외부 세력의 압력이 있었다면 누구보다 먼저 저항했을 것이란 게 당 안팎의 평가입니다.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어제)
"윤핵관에 의해 기획된 징계위다, 이러한 발언들은 매우 부적절한…."
윤리위원 9명 가운데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유상범 의원을 제외한 7명은 이양희 위원장이 독립적으로 임명한 인물들입니다.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한 김성진 대표 측도 발언 취지와 다른 보도가 나갔다며 윗선 개입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소연 / 변호사 (어제)
"(윤핵관이) 이준석 성상납 사건을 기획해서 누가 시킨 것입니까? 국민들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