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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간식은 옛말…치킨 한마리 '3만원 시대'에 불매운동까지

  • 등록: 2022.07.20 21:31

  • 수정: 2022.07.20 21:43

[앵커]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배달 음식 중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게 치킨인데요, 치킨 업체가 꾸준히 가격을 올리면서, 요즘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시켜먹으면 2만 원이 훌쩍 넘죠, 음료값과 배달비까지 더하면 3만원이 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SNS에선 치킨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포스터입니다. 'NO'라는 글자에 치킨사진을 합성해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이란 영문구 아래 '주문 안합니다' '먹지 않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최근 치킨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 포스터를 패러디한 치킨 불매 움직임까지 나타난 겁니다.

이성재 / 경기도 수원
"혼자 식사할 때 세트 시키면 3만 원도 넘고 2명,3명씩 먹다보면 한 5만 원도 넘고"

전원경 / 울산 서남동
"조부모님하고 다같이 살기 때문에 아이들하고 같이 한번 치킨시켜 먹으려면 6,7만 원이 훌쩍 넘어요.외식을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교촌치킨,BBQ,BHC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가격을 6~13%까지 올리면서 대표메뉴는 이미 2만원을 넘어섰고 치킨 한 마리에, 음료값, 배달비까지 더하면 3만 원대는 기본.

국민 간식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비싸진 겁니다.

박성진 / 대전 용전동
"너무 비싼 것 같아요.특별한 날에나 먹는 음식이 된 것 같아요. 저 같이 대학생은 며칠 컵라면 먹고 참고 치킨을 먹어야 하는"

업체들은 원재료값이 치솟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이지만, 전년대비 13~29%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프랜차이즈들이 불황에 이렇게까지 가격을 올려야 하느냐는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큰 맘 먹고 먹어야 하는 음식이 되면서 '국민간식 치킨'은 옛말이 됐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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