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증정한 가방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며 공식 사과하고 후속 조치도 내놨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를 인지하고도 증정 행사를 이어간 데다, 이전에도 품질 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부에서도 과도한 증정품 행사가 지금의 사태를 불렀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며 공식 사과문을 낸 스타벅스, 하지만 스타벅스는 지난 11일 발암물질이 검출된 걸 확인하고도 18일까지 가방을 나눠줬고, 행사가 끝난 22일이 되서야 교차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가방에는 안전 요건 기준이 없어 대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기준이 있냐 없냐'가 문제가 아니라 유해 물질 자체가 증정품에서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안이하게 대처한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4월에는 종이빨대에서 화학물질 냄새가 나 전량 회수하는 일이 벌어졌고, 지난달에는 샌드위치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내부에선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A씨 / 스타벅스 파트너
"검수가 잘 안된다는 게 느껴지긴 하죠. 음료 같은 것도 품질에 약간 이슈가 생겨서 판매중지를 한다거나 빨대 문제도 좀…"
스타벅스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철저하게 내부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마음을 되돌리기엔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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