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 혼선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장관이 정책을 제대로 설명 못하거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 행보"라며 "박 장관의 행보는 더 이상 신뢰가 생기기 힘든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는 임기초 지지율 하락으로 국정동력 위기를 겪는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쇄신 조치의 일환으로 박 장관을 사실상 경질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름휴가 이후 첫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인적쇄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는 발언에 방점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국정동력이란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국민 관점에서 모든 것을 점검해서 조치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기재부나 법무부, 산업부, 외교부 등 장관은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이견이 없어 박 장관 사퇴 이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을 통한 내각의 완성이 시급하다"며 대통령실 개편 가능성까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