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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법카 결제사실 몰랐다, 소환 유감"…與 "책임진다더니"

  • 등록: 2022.08.24 08:06

  • 수정: 2022.08.24 08:18

[앵커]
제1 야당의 대표가 유력한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가 소환되자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혜경씨는 이재명 의원의 SNS계정을 통해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도, 해당 사실도 몰랐다며 결백을 주장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유력한 당대표 후보가 부인의 주장을 전하는 것이 경찰에 대한 외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신유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혜경 씨는 이재명 의원 SNS를 통해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 없고, 해당 사실을 몰랐다"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5일 이 의원 자택으로 12만 원 어치 닭백숙이 배달됐을 때 경기도 5급 사무관 배 모 씨는 7급 공무원 A씨에게 이재명 의원 아파트 "경비실에 맡기라"면서 "'우리'가 30분 뒤에 도착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당시 "배 씨가 음식 배달을 지시할 때 김혜경 씨와 같은 차를 타고 이동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배 씨가 '사모님'이라는 사람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내용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었는데,

배 모 씨 / 前 경기도청 5급 공무원
"사모님, 댁에 누구 계세요 사모님? 아, 네. 알겠습니다. 예약 11시 반으로 했습니다. 네."

A씨는 이 '사모님'이 김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거대야당의 유력한 당 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이 부인의 주장을 전하는 것은 "경찰에 부당한 외압을 가하는 것"이라며 "부인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사과회견에서) 책임진다 해 놓고 미꾸라지처럼 책임을 벗어나려는 태도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도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가 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박찬대 의원은 "7만 8천원으로 소환 조사했다면, 수십억원 주식 조작 혐의자는 구속 수사해야한다"며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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