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젊은 세대에게 전쟁과 식민지 역사는 직접 겪진 않은 일이다보니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을 텐데요. 역사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책을 내고, 이를 해외에 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덕분에, 일제강점기 시절을 소설로 한 책은 오픈런을 불러올 정도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점에 길게 늘어선 줄, 소설 '파친코'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사인회에 온 사람들입니다.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한국인들의 애환을 4대에 걸쳐 다룬 '파친코'는 서점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젊은층에게 인기입니다.
이하은 / 경기도 성남
"할머니가 최근 돌아가셨는데 할머니 삶은 어떠셨을까 그런걸 많이 배우게 되고, 사람들이 많을까봐 걱정되서 일찍 새벽 4시반에"
한 대학에서 열린 북토크에도 1200명 넘는 청년들이 몰렸습니다.
이민진 / 파친코 작가
"우리가 미래 후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유익한 일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알려주는 겁니다."
재미교포 청년 300여명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영어책을 출간했습니다.
에일린리 / 재미교포 고교생
"우리 역사,과거를 기억하는 건 중요합니다.미래 세대에게 알려주려고 위안부를 주제로 책을 출간했습니다."
미국의 각 시와 주립도서관, 학교에 보내질 책 속엔 청년들이 손수 제작한 삽화와 위안부 자료, 김복동, 이옥선 등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담겼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역사는 암기해야 할 시험과목이 아닌, 정체성을 깨닫고 미래를 푸는 열쇠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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