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첫 메시지를 내고 남북합의는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 서면 축사에서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라며 "신뢰는 남북 간에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에 대해서는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의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건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남북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며 비핵화로 가는 실질적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북한 김정은은 앞서 이달 8일 시정연설에서 "절대 핵을 먼저 핵포기, 비핵화란 없으며, 어떤 협상과 흥정도 없다"고 선언했다.
김정은은 또 '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상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를 핵무기 사용 조건으로 명시해 핵을 이용한 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