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군에 피살된 故 이대준씨 영결식이 2년 만에 열렸습니다. 유족측은 그동안 자진월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가족 모두가 큰 고통을 겪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영결식장에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시신도 없이 2년 만에 열린 고 이대준 주무관의 영결식장입니다. 영결식 내내 유족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헌화를 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어업관리단 동료 모두는 슬픔 속에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으며 남겨둔 가족들은 어떻게 달랠 수 있겠습니까"
고인이 생전에 근무했던 목포 북항 서해어업관리단 부두에서는 추모 노제가 이어졌습니다.
영정을 앞세운 행렬이 고인이 마지막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를 돌자 승선했던 동료들은 뱃고동을 울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슬픔을 눌러 참고 있던 유족들은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지난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고 이대준 주무관의 영결식이 오늘 해양수산부 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유족은 지난 2년 동안 월북자라는 오명 속에서 고통 받아 왔다며, 아직도 풀리지 않는 원통함을 털어놨습니다.
이래진 / 고 이대준 주무관 형
"동생을 보내면서 그동안 엄청나게 고통스럽고 많이도 울었지만 오늘 장례식을 치르는 맏형으로서 참담합니다."
유족측은 피격 당시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는데도 군 당국이 이를 외면했다면서, 이르면 다음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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