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 오브제 위에 쓴 '말'과 '글'이라는 단어로 대상을 그림으로 묘사함으로써 작가가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고 균형점을 찾아가며 작업한 28여점의 회화와 3점의 오브제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 경관과 추상성을 지닌 배경에 연결점이 없는 사물들이 중력과 시점을 무시한 채 부유하고 있지만, 조형적으로 화면 안에 단단하고 매끄럽게 안착되어 있다는 점이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작가가 꿈꾸었던 심상 속 이미지들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사물에 대해 깊이 사유하며, 이원적 개념들이 충실하게 조형적 논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이전 연작과 동일한 맥락으로 이어진 전시로서 '꿈', '자연', '오브제'라는 주제로 설명된다.
각각의 사물을 정의하는 단어는 하나로 부족하다고 말하는 작가는 작업에 다층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보는 이에게 개별적이고도 생경한 명상의 풍경으로 인도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국립미술대학에서 수학 후 파리 국립 8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유선태(b.1958)는 1981년부터 현재까지 가나아트센터, 파리 갤러리 라빈느 바스티유, 싱가폴 선진 갤러리, 스페인 갤러리 호안나 쿤스트만 등을 비롯한 약 50여 회의 개인전을 통해 회화와 다양한 오브제 작업을 선보여왔다.
전시는 10월 7일부터 11월 2일까지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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