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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주사파인지는 본인이 잘 알 것…특정인 겨냥 아니다"

  • 등록: 2022.10.20 09:21

  • 수정: 2022.10.20 09:3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을 겨냥한 수사에 대해 "언론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이고, 자세한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야당 탄압 검찰 수사'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동안 압수수색했던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그런 얘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것"이라며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헌법상 우리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침 그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답변을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찬 감담회에서 한 당협위원장이 최근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언급하며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고 하자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고, 안보 상황도 녹록지 않다"며 "이런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확신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라며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의미로, '국가 보위'가 첫 번째 책무인 대통령으로서 기본적 원칙을 언급한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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