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 부원장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본부장의 말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치자금이 오간 상황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모를 리가 있겠느냐며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만이 주요 수사대상이 된 것에 분이 안 풀린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 하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실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차순우 기자가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석방 하루만에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유동규 전 본부장.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어제)
"(기존에 말 안 하시다가 갑자기 말씀하시게 된 경위가 있을까요?)…."
재판 뒤 기자들을 만나 대장동 관련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부원장이 20억원을 요구해 7억원, 6억원 정도 전달했다"며 시기는 "지난해 대선 경선 때"라고 말했습니다.
돈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김 부원장에게 줬다고 했는데, "이 대표가 알았냐"는 질문에 "모르는 게 있겠느냐"고 답했습니다.
그 근거로,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술을 100번, 1000번 마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대표 측이 대선 경선을 열흘 앞두고 "휴대폰을 버리라'고 했고, 이후 자신이 "오해를 받고 중심이 돼 울분이 안 풀린다"고 털어놨습니다.
민주당이 자신을 '대장동 핵심'으로 지목한 데 대해선 "옛날 동지였는데 내가 중심이 돼 버렸다"면서 "내가 벌 받을 건 받고, 이 대표 명령으로 한 건 이 대표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최근 심경 변화와 관련, "그냥 법을 믿고 행동하기로 했다. 나는 회유당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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