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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집값 추락에 곳곳서 '공시가>실거래가'…역전 현상 심화될 듯

등록 2022.11.07 21:32 / 수정 2022.11.0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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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공시가보다 매매가가 더 낮은 '가격 역전'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가 시세의 90%를 목표로 공시가를 꾸준히 끌어올려온 반면, 집값은 급락하면서 발생한 부작용인데요. 가격 역전 지역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27억 원까지 치솟았던 전용 84㎡형이 지난달 19억 50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같은 면적의 공시가격 최고가는 19억8500만 원으로 지난 달 실거래가 보다 3500만 원 높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매매가가 공시가격을 3100만 원 밑도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송파구 공인중개사
"올 봄까지도 25억, 26억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19억, 20억 사이로 팔리니까."

지난 2020년까지는 공시가격이 실거래가의 70%에도 못 미쳤는데, 지난 정부에서 시세반영률 목표를 90%로 끌어올린 이후 해마다 수치가 높아졌습니다.

집값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면 문제될 게 없지만 올해처럼 크게 하락할 경우 가격 역전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세금까지 과다하게 납부해야 하는 상황.

우병탁 /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팀장
"방향성은 맞긴 한데 너무 급한 거 아니냐, 빠른 속도로 단기간에 높이게 되면 보유세 부담이 단기간에 급등하게 된다…"

정부가 내년도 공시가 현실화율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부동산 침체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격 역전 지역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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