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에,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인 하루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입주한 지 열흘된 관저의 첫 손님으로 빈살만 왕세자를 초대해 2시간 반 동안 극진히 환대했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현대차 정의선, SK 최태원 회장 등 재계도 총출동했는데 수백조 원 규모의 미래 신도시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한 빈살만의 투자 보따리가 한국기업에 과연 어느 정도 풀릴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 중요해보입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빈 살만 왕세자의 하루를 따라가보는 걸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색 행커치프를 꽂은 윤석열 대통령이 빈살만 왕세자에 다가가 환영 인사를 건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입주한지 열흘 된 한남동 관저에서 빈살만 왕세자를 맞이한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 경제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습니다.
尹대통령
"네옴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방산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문화관광 분야 중심으로…."
빈살만 왕세자는 한국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에너지와 방산,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40분 고위급회담에 이어, 두 정상의 단독 환담은 거실과 정원 등 가족공간에서 이뤄졌습니다.
할랄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으로 70분간 오찬을 한 뒤 윤 대통령은 관저 앞까지 직접 배웅을 나갔습니다.
尹대통령
"좋은 순방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일머니 외교' 뒤엔 '반도체 외교'가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네덜란드 마크 루터 총리는 양국의 반도체 기업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공급망 강화를 논의했습니다.
尹대통령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 간에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마크 루터 / 네덜란드 총리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반도체를 비롯한 이러한 첨단기술 분야에 있어서의 가치사슬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고… "
대통령실은 루터 총리와 빈살만 왕세자 모두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하면서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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