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단독] 김대기 실장, UAE에 尹 친서 전달…"원전 분야 협력 강화"

등록 2022.12.12 16:27 / 수정 2022.12.12 16:4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김대기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UAE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TV조선에 "김대기 비서실장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대통령 등을 예방하며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친서에는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원자력발전·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실장이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UAE를 공식 방문한다"며 "한-UAE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실장을 직접 특사 자격으로 UAE에 파견한 데에는 전임 정권에서 양국 간 발생한 문제를 수습하려는 윤 대통령의 '특별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탈원전 정책으로 한-UAE 관계에 한때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수습하기 위한 행보의 연장선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2017년 12월 임종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UAE 등 중동 지역을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자 당시 야권에선 "MB 정부 시절 수주한 원전 수출 계약에 문제가 발생해, UAE가 반발하자 수습하러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친서 전달을 위한 방문"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실장의 특사 파견은 스위스와 함께 내달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UAE 방문의 사전 정지 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앞으로 정상외교가 철저하게 우리 기업의 수출 촉진과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특히 '제2의 중동 붐'을 목표로 UAE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이 별세했을 당시에는 장제원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을 대통령 특사이자 조문사절단장으로 UAE에 파견해 예우를 표했고, 지난 9월에는 UAE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칼둔 할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났다.

칼둔 특사는 당시 원자력 발전, 에너지 안보, 방위산업, 투자 협력 4개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