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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깡통전세 413채로 312억 '꿀꺽'…경찰, 전세사기 일당 8명 검거

등록 2022.12.28 21:23 / 수정 2022.12.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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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빌라 400여 채를 이용해, 300억 원이 넘는 보증금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전세보증금이 집값을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 수법을 썼는데, 피해자 대부분이 무주택 서민이었습니다. 전세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놓인 피해자만 100명이 넘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부모님께 빌린 돈을 합쳐 서울 금천구 신축빌라에 입주한 취업준비생 30대 이 모 씨.

지난 3월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 A씨로부터 전세보증금 2억7000만 원을 못 돌려주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모 씨 / 전세 사기 피해자
"이사 갈 집 알아보고 있는데 다시 연락이 오더라고요. (전세 계약) 만기 날에 돈을 못 줄 수도 있다라고."

알고 보니 A씨는 전세사기 조직의 주범이었습니다.

2018년 부동산 임대회사를 차린 A씨는 매물 검색 담당과 세입자 모집 담당 등 역할을 나눠 신축빌라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계약을 맺은 세입자로부터 보증금을 받아 빌라를 사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이었습니다. 

지난 4년간 A씨 일당이 이런 방식으로 사들인 빌라는 모두 413채, 피해자 118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은 31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A씨 일당은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35억 원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모 씨 / 전세 사기 피해자
"이사 한참 하고 있는데 문자가 오더라고요. 신용카드 거래 정지 문자가. (집주인에게) 독촉을 했는데…"

경찰은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일당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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