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이기영의 신병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조사에서 드러난 이기영의 엽기적인 행적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시신 암매장 장소를 알려주면서 "경찰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경찰도 이런 점을 감안해 이기영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는데 취재진도 이기영의 얼굴을 직접 확인할 순 없었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패딩 점퍼의 모자를 눌러쓴 이기영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고개까지 숙여 얼굴 대부분은 가려졌습니다.
이기영
"제 살해 행각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찰은 이기영에게 강도살인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이기영이 택시기사에게 합의금을 준다고 유인해 살인을 저지르고 택시기사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5000만 원 가량을 가로챘다고 본 겁니다.
경찰 관계자
"(은행 잔고가) 17만원이라 그랬어요. 반지인가 팔아서 45만원에 팔았다고"
이기영은 약도까지 그려 동거녀 암매장 장소를 자백하면서 "경찰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란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장소 일대를 이틀째 수색했지만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4명의 DNA 중 남성 1명은 택시기사의 것으로 확인하고 여성 3명의 신원은 한달에 12번 방문한 청소도우미 등과 DNA 대조 작업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1년 동안 이씨와 연락한 380여명의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그 이전에 연락한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기영을 넘겨받은 검찰은 검사 6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추가 범죄 유무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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