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선 보도를 보면 대장동 사업 초기 한 투자자문사가 400억 원을 투자하고 두 배 가까운 수익을 낸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검찰이 최근 이 투자자문사 대표를 불러 조사를 했는데 대장동팀으로부터 미공개 개발 정보를 미리 듣고 투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법조팀 권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1년 5월 개통된 성남 서판교터널. 서판교와 대장동을 잇는 길이 890M 터널입니다.
터널 개통으로 대장동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땅값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이거 있으면 없는 것보단 오르겠죠, 집값이. 아파트 가격도 그렇고."
서판교터널 개통 계획은 대장동 사업자 선정 1년 뒤인 2016년 11월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계획을 고시하며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남욱 변호사가 1년 전 터널 개통 정보를 미리 알고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 대표 박 모 씨를 만나 이를 설명했다"는 진술을 대장동 팀으로부터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박 씨를 소환해 개발 정보를 사전에 알고 대장동 사업에 400억원을 투자했는지 캐물었습니다.
박씨는 "개발 정보를 들었고, 이를 최기원 SK행복재단 이사장에게 구두 보고한 걸로 기억한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이사장은 킨앤파트너스에 자금을 빌려줬습니다.
검찰은 킨앤파트너스가 미공개 정보를 알고 투자해 800억원대 수익을 올린만큼, 이를 범죄수익으로 보고 환수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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