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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난방비 폭탄 '주의'…절약법은?

등록 2023.01.24 21:22 / 수정 2023.01.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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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한파 소식 전해 드렸는데 올 겨울은 난방기 켜기가 무섭습니다. 가스값이 워낙 많이 오른 탓이지요. 언제까지 더 오를지, 그나마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홍혜영 기자, 난방비가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이 오른 겁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상승 여파로, 도시가스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과 2022년 수입 물량은 비슷했지만 지불한 돈은 31조 원에서 61조 원으로 1년 사이 거의 2배로 비싸졌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해 네 차례나 가스 요금을 인상했는데요. 도시가스 요금과 열 사용요금 모두 연간 인상률이 38%에 이르면서 여기에 연동하는 난방비도 급등했습니다.

[앵커]
40% 라고는 합니다만 체감상 두 배 정도 오른 것 같다는 분들도 많더군요.

[기자]
겨울철 난방과 온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체감하는 인상폭은 더 컸습니다. 또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단열이 잘 안 되거나 효율이 떨어지는 중앙난방 방식이 많아 난방비가 더 올랐습니다.

[앵커]
앞으로 더 오릅니까?

[기자]
정부는 올겨울이 가기 전, 적어도 1분기까지는 가스 요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지난해 가스 요금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천연가스 수입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하면 덜 오른 셈인데요. 그 만큼 가스공사가 떠안은 영업손실은 불어나서 9조 원에 육박합니다. 그래서 산업부 장관도 "올해 2분기부터는 가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작년에 적자가 너무 심한 상황이라서 가스공사가 해외로부터 천연가스를 사 올 돈이 지금 충분치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도시가스 공급이 끊어질 수도 있는…."

[앵커]
날씨가 포근하면 모르겠지만 올 연말엔 난방비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겠군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보고한 자료를 보면요, 가스 요금을 지금보다 "메가줄(MJ)당 최소 8.4원은 더 받아야 가스공사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인상분이 5.47원이니까,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걱정이군요. 그렇다면 난방비 절약 방법도 알아둬야 겠네요.

[기자]
네, 먼저 보일러는 자주 껐다켰다하는 것보다, 외출할 땐 평소 온도보다 2~3도 낮춰 켜두고 나가는 게 낫습니다. 외출모드는 며칠씩 장기간 집을 비울 때만 사용하고, 보일러를 틀어도 난방이 잘 안 된다면 내부 청소를 해봐야 합니다. 또 가습기를 틀어놓으면 수증기 덕분에 난방 효율이 높아지고요, 히터나 온풍기는 방 가운데보다 창문 가까이에 둬야 집안 전체에 온기를 빠르게, 골고루 퍼뜨릴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가 실내온도를 너무 높게 유지한 측면이 있지요. 옷을 하나 더 껴 입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겁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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