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 힘 대표 선출을 둘러싼 논란도 점입가경입니다. 여당 핵심부와 대통령실의 집중포화를 맞은 안철수 의원이 오늘 하루 일정을 취소한 채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안 의원의 과거 행적에 대한 직설적 비판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안 의원도 자신의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이 지나치다고 반격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내일부터 다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개일정을 취소한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을 비판하면서도 윤핵관이나 윤안연대와 같은 표현은 쓰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그걸(윤핵관과 윤안연대)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저는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예정됐던 무료 배식 봉사과 방송 일정도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안 의원의 과거 행적을 놓고 지적들이 이어지면서 정체성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안 의원이 간첩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 신영복 교수를 위대한 지식인이라고 평가한 걸 문제 삼으며 "공산주의자를 존경한다는 사람이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될 수 있겠냐"고 꼬집었습니다.
2012년과 2017년 MBC와 KBS의 파업을 지지했던 것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안철수 /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012년)
"광주 민주화 운동 보도들을 보면서, '사실 보도가 진실 보도가 아닐 수도 있구나' 그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었거든요."
MBC와 KBS의 공영노조 등이 참여하는 공정언론 국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안 의원이 여당 대표가 되면 언론관련법이 민주당과 언론노조에 유리하게 처리될 수 있다"며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 의원은 2012년 대선 후보 공약으로 당시 문재인 후보에 동조해 탈원전에 찬성하기도 했습니다.
안 의원측은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신영복 논란은 잘 모를 때 했던 얘기"고, "언론노조 지지는 편향된 노조편이라는 게 아니라 언론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 했던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내일 오전 10시 전당대회 후보들의 비전 발표회부터 일정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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