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현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 움직임에 비판 성명을 냈던 초선 의원들이 나 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설득에 나섰고, 친윤그룹에서는 장제원 의원까지 나섰습니다. 김기현 후보 측 입장에선 사정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기도 한데..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이 이렇게 매우 복잡미묘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집단성명에 참여했던 초선의원 9명이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나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또 당의 어떤 발전을 위해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나 전 의원과 갈등을 빚었던 장제원 의원도 "함께 손잡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런 과정들이 분열이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고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손잡고 갔으면…."
김기현 의원이 어제 휴가 중인 강릉까지 찾아가 나 전 의원을 만난데 이어, 당 주류도 '김-나 연대'에 힘을 실은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정통성과 뿌리를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더라도 그것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그런 공통의 기반을…."
나 전 의원도 이번 주중에 김 의원을 지지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했고, 조경태 의원은 경남을 찾아 당원들을 만났습니다.
후보 등록 이후 처음 집계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김기현 의원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여론조사에 첫 등장한 '이준석계' 천하람 위원장이 컷오프 통과가 가능한 4위권에 올랐습니다.
천하람
"안철수 의원이 주류에 편승하려고 했잖아요. 굉장히 좀 기회주의적으로 간 보는 정치 아닌가"
최근 '윤심 논란'을 거치며 안 의원 상승세가 다소 꺾였고, 안 의원 지지층 일부가 천 위원장으로 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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