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 힘 대표 경선은 이제 진검승부로 접어 들었습니다. 내일은 저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첫 TV토론이 열립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지 아니면 결선투표까지 가야 할지를 가르는 중요한 첫 무대입니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후보들은 오늘 부산에서 다시 격돌했습니다.

그 현장 분위기는 최민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부산 컨벤션센터 복도부터 지지하는 후보의 현수막과 팻말을 든 당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김기현! 김기현!"
"안철수! 안철수!"

울산이 고향인 김기현 후보는 부산과의 인연도 각별하다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초중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나왔고요…(부산 가덕도·엑스포 사업)이런 일을 하려면 우리 지역출신 한사람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

안철수 후보도 부산이 고향이라고 강조했지만, 친윤계의 지원을 받는 김 후보에 대한 비판에 더 집중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자기 것도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사는데 거대한 민주당과 싸워 이긴다. 어림도 없습니다."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친윤계 의원들을 임진왜란 당시 원균에 빗대 비난했고,

천하람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조선 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습니다. 윤두수 측 핵심관계자였던 원균이 나라를 망가뜨렸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 보수 재건을 약속했습니다.

황교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째, 생명 건 단식 해봤습니까? 신념을 지키기 위한 삭발 해봤습니까?"

합동토론회를 거치며 전당대회 열기가 달아오르자 국민의힘은 3월 8일 전당대회 장소를 서울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1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일산 킨텍스로 바꿨습니다.  

컷오프 이후 처음 나온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41%, 안 후보가 27%였는데, 2주 만에 선두가 바뀌었습니다. 천하람, 황교안 후보는 각각 13%, 12%였습니다.

후보들은 내일 저녁 5시 10분부터 TV조선이 생중계하는 1차 TV토론회에서 진검 승부를 펼칩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