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수익을 미끼로 마약 배달 운반책을 모집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SNS에 모집공고를 내 운반책을 선발한 뒤 수습 기간을 두고 교육하는 등 치밀하게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마약 운반책의 주거지에 들이닥칩니다.
가방과 집안 곳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마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술(필로폰) 하나 둘 셋, 캔디(엑스터시) 하나..."
경찰은 운반책 18명에게서 마약 20억 원 어치를 압수했습니다.
마약 공급책들은 한 달에 1천만원 이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마약을 투약자에게 전달할 사람, 드라퍼를 모집했습니다.
마약 조직은 고수익을 앞세워 SNS로 광고를 했고,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출받은 뒤에는 온라인으로 면접도 봤습니다.
수습 기간에는 설탕으로 마약 배달 연습도 시켰습니다.
이들은 대포폰 사용, 모자, 마스크 착용, 메신저 호출시 20분 이내 응답 등 행동강령까지 두고 수사당국의 감시를 피했습니다.
적발된 운반책 대부분은 도박 빚이 있거나 신용 불량자들이었는데 한달에 천만 원 넘는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마약 배달에 나섰습니다.
김대규 /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하루에 많게는 70개에서 80개 정도 던지고 있다고, 한 달에 수익을 한 1천만 원 정도 벌 수 있는데 이렇게 쉽게..."
운반책을 맡은 18명은 모두 마약도 직접 투약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운반책과 투약자 100여 명을 검거하고 마약 공급 조직도 뒤쫒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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