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는 측근의 발인인 오늘 대 정부 장외 투쟁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을 두고 '친일본색'이라며 비난을 쏟아냈고, 민주당 지도부는 "고인의 죽음은 검찰 수사 탓"이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반일 정서를 자극하는 정부 비판 투쟁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은데 민주당 내부 분위기까지 이광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50여명이 도로에 앉아 '굴욕외교 심판'이라고 쓰인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칩니다.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무효! 무효! 무효!"
연단에 오른 이 대표는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 결정을 경술국치에 버금가는 치욕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친일 정부라고도 몰아붙혔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 모 씨의 발인 날인 오늘 전 모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대신 당이 나서서 "검찰의 강압 수사 탓"이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수사를 빙자한 사법살인입니다. 윤석열 검찰은 사람이 얼마나 더 죽어 나가야 포악한 수사를 멈출 것입니까."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잔인한 수사가 정말 이렇게 다섯 번째 이루어지고 있는데요.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비명계에선 전 씨의 사망 이후 이 대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집회 참석 재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대표가 숙연하게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다른 의원은 "도의적 책임 표명조차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총선을 이끌 수 있나"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낙연계인 윤영찬 의원도 자신의 SNS에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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