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보고 누락 논란이 불거진지 하루만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12년만의 미국 국빈방문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데다, 북한의 핵위협 등 외교안보 현안도 적지 않아 파장이 예상됩니다.
홍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오후 5시, 언론 공지를 통해 사의를 밝혔습니다.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는데 안보실을 비롯한 외교안보라인의 보고 누락 논란이 벌어진 지 하루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퇴를 만류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너무 많은 일이 노출돼 그대로 일을 하기엔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여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이자 50년 지기인 김 실장은, 정치 입문 때부터 윤 대통령에게 외교 안보 분야 조언을 하며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지난해 5월)
"북한과의 관계를 무조건 따라가는 추수하는 그런 관계라기보다는 동등한 입장에서 소위 비핵화라든지…."
후임에는 조태용 주미대사가 내정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내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로 임명됐는데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해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대사가 곧바로 인수인계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 국빈방문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업무 공백을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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