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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약음료' 시음조·협박조 나눠 100병 준비…3명 추가 추적

등록 2023.04.07 21:13 / 수정 2023.04.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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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를 나눠준 일당 4명을 잡고 보니 준비한 마약 음료가 백 병에 이른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조직 범죄의 냄새가 나지요. 경찰은 시음조와 협박조로 역할을 나눠 점조직으로 범행에 나선 걸로 보고 배후를 쫓고 있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약 음료를 건넨 네 번째 용의자는 어젯밤 11시 50분쯤, 대구에서 검거됐습니다. 4일 사건 발생 사흘만에 일당 4명이 모두 붙잡힌 겁니다.

마약 음료 제공에 가담한 피의자는 40대 1명과 20대 3명인데, 경찰은 이들 외에 범행에 가담한 사람이 3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쫓고 있습니다.

이들이 학생들에게 나눠주려고 준비한 마약 음료는 100병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인된 시음 행사 장소도 대치역 학원가와 강남구청 인근, 한 중학교 앞까지 적어도 3곳입니다.

20대 여성 A씨는 이곳 중학교 앞에서 마약이 든 음료를 나눠준 뒤 대치동 학원가로 이동해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중학교 재학생
"(음료를 마신 학생은) 네, 한 명. 한 명 있어요. 그냥 주는 대로 마셨는데 상태는 괜찮다고."

피의자는 '마약 음료'를 택배나 물품보관함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음료를 나눠주고 학부모 연락처를 받아내는 건 단순 아르바이트 '시음조'가 하고, 부모에 연락해 금전을 요구하는 ‘협박조’가 따로 있었던 셈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점조직’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피싱'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수사중입니다.

이에 따라 피의자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배후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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