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조성한 9000여만 원은 모두 세갈래로 당내 인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강래구 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돈을 만들었고, 전달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권형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이 파악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액수는 모두 9400만 원입니다.
윤관석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강래구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 9명이 돈을 조성하고 전달한 피의자로 기재됐습니다.
영장에 따르면 이들은 크게 세 갈래로 돈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먼저 현역 의원에게 제공된 6000만 원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강래구 감사가 '의원에게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는 윤관석 의원의 제안을 받고, 전당대회 나흘 전 3000만 원을 만들었습니다.
이 돈은 이 전 부총장을 거쳐 윤 의원에게 전해졌고, 윤 의원은 300만 원짜리 돈봉투 10개를 의원 10명에게 건넸습니다.
같은날 윤 의원은 '돈이 더 필요하다'며 추가로 요청했고, 300만 원 봉투 10개를 더 받아 의원에게 뿌린 것으로 돼 있습니다.
민주당 지역상황실장들에게도 2000만 원이 뿌려졌습니다.
역시 돈은 강 감사가 만들었고 이 전 부총장을 통해 50만 원 봉투 40개가 지역상황실장들에게 나눠졌다고 검찰은 봤습니다.
지역본부장에게 제공될 돈 1400만 원은 A 전 인천부시장과 당직자 B 씨가 조성했습니다.
이 역시 이 전 부총장과 강 감사를 거쳐 지역본부장 17명에게 50만 원씩 제공됐다는 겁니다.
결국 이 전 부총장은 9400만 원 '돈봉투' 전달 과정에 모두 관여한 셈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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