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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불러 항의하자 위협, 러시아는 자산동결 보복하나?

이재명 "동네북 신세"
  • 등록: 2023.04.21 21:04

  • 수정: 2023.04.21 21:06

[앵커]
우리 정부가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면서 중국도 다시 대응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어젯밤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하자 오늘은 중국 외교부장이 수교국가를 향해선 좀처럼 쓰지 않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비난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한국 자산 동결과 같은 제재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중국 친강 외교부장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바꾸려한다는 괴담이 있다"며 "불장난 하면 타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친강 / 중국 외교부장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스스로 불타죽을 것입니다."

대만 문제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절대 반대한다"고 한 윤석열 정부를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어제 입장보다 수위를 높인 겁니다.

중국은 어젯밤 우리정부가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해서도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에 반발해왔던 러시아도 자산동결과 같은 제재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한국을 48개 비우호국에 포함시켰지만, 송금과 자산거래 등을 제한한 서방 국가들과는 차이를 둬왔습니다.

오선근 / 재러시아 한국경제인협회 사무국장
"법인 같은 경우는 이쪽에 자산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자산에 대해서 매각처리, 그것이 자산동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부분이 있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퍼주기 외교로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는 한탄마저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 뒤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유지 중요성을 확인했다"는 공동성명을 냈다고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2021년 5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라는 데는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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