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장탈당' 민형배 1년 만에 복당…與 "뻔뻔함의 극치"
"불가피한 소신 탈당"등록: 2023.04.26 21:14
수정: 2023.04.26 21:19
[앵커]
지난해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처리하는 과정에서 위장 탈당 논란을 불렀던 민형배 의원이 1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했습니다. 민 의원은 그동안 소신에 의한 탈당이었으며 위장 탈당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위장탈당이란 점을 시인한 셈이 됐습니다.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 임기를 이틀 남긴 박홍근 원내대표가 민형배 의원의 복당 결정을 기습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형배 의원이 오늘 민주당으로 복당합니다."
지난해 검수완박 법안 심사 과정에서 민 의원이 탈당한 후 무소속 신분으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킨 지 정확히 1년 만입니다.
박광온 /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지난해 4월)
"통과됐음을 선포합니다."
여당이 꼼수탈당이라고 비판하자 민 의원은 '개인의 정치적 결단'라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민형배 / 당시 무소속 의원 (지난해 5월)
"제가 뭘 위장 탈당을 했습니까? 어떻게, 뭘 위장했습니까?"
이후 복당이 미뤄지자 당과 상의한 일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민형배 / 당시 무소속 의원 (지난해 12월)
"제 개인적인 선택이기도 하지만 민주당과 제가 내린 정무적 판단…."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에서 재판관 9명 가운데 5명은 민 의원 탈당으로 국회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소신에 따른 불가피한 탈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례없는 집권세력의 몽니에 불가피하게 민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여당은 "뻔뻔함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이재명 방탄과 '쩐당대회' 모르쇠로 일관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아예 상식과 양심마저도 내팽개친…."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런 식이면 송영길 前 대표도 얼마 안 있어 복당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의당도 이번 복당으로 꼼수 탈당을 자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희서 / 정의당 대변인
"민 의원의 탈당이 위장 탈당이 맞았음을 고백하는 꼴…."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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