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 민 의원 탈당과 복당 문제는 너무 뻔한 얘기인데 합리적으로 풀어서 설명을 하는게 더 어렵습니다. 그 부담때문에 지금까지 복당을 미뤄오다 전격적으로 복당을 허용한 배경에는 내년 총선이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알박기 보은 복당이란 말이 나온다는데, 그 이유를 이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지도부는 민형배 의원의 복당은 당의 요구에 따른 결정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당의 요구로 인한 복당 대상자 심사에서 복당을 허용한 것…."
민주당 당헌·당규는 탈당 경력자에게 경선 심사 점수의 10%를 감점하고 경선에서 얻은 득표 수의 25%를 감점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의 요구'에 의한 복당은 감점을 피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는데, 당의 요청에 따라 복당하는 형식으로 감점이 없도록 하는 또 다른 꼼수를 쓴 겁니다.
민 의원은 지난해 6월 이미 복당신청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당의 요청에 따른 복당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당 안팎에선 민 의원이 탈당 후 국회 법사위와 교육위의 안건조정위에 들어가 법안 강행처리에 앞장 선 데 대한 보은 성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돈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된 당으로선 이런 꼼수 탈당한 장본인을 다시 복당시킴으로서 아주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기획 탈당으로 무소속으로 위장한 채 민주당의 검수완박법과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을 알박기로 통과시킨 공로에 대한 보은…."
민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의 한 시민 단체도 이번 복당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훼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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