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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회는 BTS보다 제가 먼저"…즉석 발언에 뜨거운 호응

34년 만에 '현실'된 '노태우의 꿈'도 소개
  • 등록: 2023.04.28 오전 07:36

  • 수정: 2023.04.28 오전 07:44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연설 도중에 사전 배포된 연설문엔 없던 즉석 발언으로 미 의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국계 현역 의원들을 호명하거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설명할 땐 큰 환호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호명에 한국전 참전용사인 고 웨인 대령의 손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받습니다.

尹 대통령
"어디 계신지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이주 한인들의 역할을 설명하며 영 킴, 앤디 킴 등 한국계 의원들을 한 명 한 명 거명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문화 교류를 언급하며 할리우드 영화 '탑건'에 이어 주인공이 같은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도 좋아한다고 했는데,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었던 '애드리브'였습니다.

尹 대통령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겁니다.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더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네요."

의원들은 특히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한국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크게 환호했습니다.

尹 대통령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1만개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평생 직업이 검사와 대통령 두 가지였다며 미국 드라마의 실제모델인 검사 로버트 모겐소가 검사 시절 롤모델이었다고 했습니다.

링컨과 케네디, 레이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34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회 연설도 소개했습니다.

"한국이 태평양 지역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가 돼 언젠가 한국 대통령이 다시 이 자리에서 꿈이 현실이 된다고 말할 날이 올 것"이란 내용인데, 윤 대통령 자신이 그 현실이 됐다는 겁니다.

尹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의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에도 윤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한동안 본회의장에 머물렀습니다.

워싱턴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보스턴으로 이동해 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을 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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