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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反김익래 진정서' 접수 현장에 라덕연, 의도는?

제2의 '비밀 아지트'도 가동
  • 등록: 2023.05.03 21:20

  • 수정: 2023.05.03 21:24

[앵커]
라 대표는 주가 폭락의 책임자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지목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죠. 라 대표가 이에 그치지 않고, 일반 투자자를 부추겨 김 회장을 상대로 한 진정서를 모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현장에서 라 대표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의도를 물었습니다.

정준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법무법인에 한 남성이 서류 봉투를 들고 들어갑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한 진정서입니다.

투자자 A
"진정서는 (다른 투자자가) 갖다주기만 해달라고…."

또 다른 투자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이번엔 라덕연 대표가 직접 모습을 드러냅니다.

라 대표가 투자자들을 부추겨 직접 진정서를 모은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라덕연 / 투자자문업체 대표
"아뇨아뇨. 제가 (진정서) 진행하면 안 되죠. {여기 법인에서 한다고 듣고 왔는데요?} 아~ 네네네네…."

같은 시간 서울 성동구의 간판 없는 사무실에서도 진정서가 접수됐습니다.

투자자 B
"진정서 내고 오라고 해서 왔어요. {혹시 어떤 분이 진정서를 내라고 하셨어요?} 모르겠어요 그냥 톡(문자)으로 받아서…."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에선 "해당 법무법인에 진정서를 넣는 순간 라 대표의 동조 세력이 되는 것"이란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라 대표는 김 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라덕연 (2일)
"제가 찍는 포인트들 이것만 조사해 주시면 증거가 나올 거예요. 전 바로 고소장 접수할 거예요."

한편 공매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회장 측은 "블록딜은 4월 초부터 진행됐고 매도 일자는 외국계 증권사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하면서, 지분을 팔고 받은 금액이 적힌 명세서를 공개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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