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사드기지 전자파, 인체 영향 없다"…6년만에 결론
"기준치의 530분의 1 불과"등록: 2023.06.21 21:02
수정: 2023.06.21 21:11
[앵커]
괴담 공방이 최근 우리사회를 종종 흔들고 있습니다. '괴담' 자체의 사전적 의미는 무서운 이야기라는 뜻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가짜 뉴스' 라는 뜻으로 더 잘 이해되기도 하지요. 대표적인게 '사드가 들어오면 전자파 때문에 몸이 튀겨진다'는 괴담이었습니다. 누가 믿을까 싶지만 정치적으론 꽤 재미를 봤습니다.
이른바 '사드 괴담'으로 막대한 사회적 갈등이 일었는데, 6년 만에 나온 사드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놀랍습니다. 사드 전자파가 기준치의 530분의 1, 휴대전화 기지국보다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부와 국방부는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 결과를 마무리하며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 2017년 성주 기지에 임시 배치된 뒤 6년 만입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3일)
"(사드는) 국민 보호를 목적으로 배치된 방어수단이고 이것은 우리 안보의 주권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성주 사드기지 주변 5곳에서 전자파를 측정해왔는데, 최대치가 인체 유해기준의 530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나오는 전자파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이번 환영영향평가는 기지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윤명 / 단국대 전자전기공학부 명예교수
"인체 안전기준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측정된 결과는 인체나 다른 동물, 식물에 대한 영향은 지극히 미미…. 사실상 '영향은 없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사드 기지는 2017년 사드 포대가 임시 배치된 후 전자파 우려 등의 이유로 지역 주민들이 반대해 필요한 시설들이 들어서지 못했습니다.
군은 이번 환경영향평가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에 본격적인 기지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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