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화성서 '출생 미신고' 아기 유기 확인…"인터넷으로 넘겼다"

  • 등록: 2023.06.22 21:15

  • 수정: 2023.06.22 21:19

[앵커]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아의 시신 2구가 가정집 냉장고에서 발견된데 이어 오늘은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인터넷을 통해 누군가에게 넘긴 친모가 붙잡혔습니다. 정부는 지난 8년 동안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가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입니다. 지난 2021년 12월 19살 A양은 이곳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A양은 8일 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누군가에게 아기를 넘겨줬습니다.

A양 거주 지자체 관계자
"고등학생 같은 경우니까 자기네들이 키우지 못하니까 인터넷에 (글을) 띄워 놓으니까 그걸 보고 온 사람이 (데려 갔다고...)"

당시 아기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현재 아기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수원 영아 시신 사건과 마찬가지로 병원 등에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영유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 조사 결과 최근 8년 동안 출생 미신고 아이는 2천여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1%인 23명에 대해 지자체가 현장 확인을 벌였고, 살해와 유기 등 4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아동을 유기는 했으니까 (입건했고) 아기를 찾는 게 우선 1차 목표..."

앞서 지난해 3월 생후 76일 만에 영양결핍으로 사망한 경남 창원의 아기 역시 출생 미신고 상태였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