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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도' 지열과 싸우는 거리의 노동자들…온열질환 '주의보'

  • 등록: 2023.07.03 오후 21:04

  • 수정: 2023.07.03 오후 21:07

[앵커]
뜨거운 태양열이 아침부터 도로를 달궈 지열은 43도까지 올랐습니다. 그래도 거리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일손을 멈출수가 없습니다. 잠시 그늘 아래로 피해보지만 그야말로 잠시 일뿐입니다.

정은아 기자가 그 극한의 노동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점심시간. 70대 노인이 거리에서 전단을 나눠줍니다.

모자와 팔 토시로 햇볕을 가려보지만, 흐르는 땀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심옥순 / 전단지 배포 노동자
"11시 반부터 1시 반까지요. 점심시간 딱 2시간인데 피크(정점)니까."

남들은 밥 먹을 시간, 잠시 나무그늘 아래 얼음물 한 모금 마시는 게 유일한 휴식입니다.

심옥순 / 전단지 배포 노동자
"원래 이거는 쉬는 시간이 없어. 2시간 동안은 화장실도 가면 안 돼."

할머니가 매일 전단지를 나눠주는 거리입니다. 거리 온도는 43도에 달하고, 잠깐 물을 마시며 쉬어가는 그늘도 31도에 달합니다.

하루 종일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는 배달 노동자도,

송봉석 / 배달 노동자
"영수증 같은 것 넣어야 되니까 조끼 입어야 되고… (땀이) 많이 나죠."

건설 현장 노동자도 찌는 듯한 더위와 싸우긴 마찬가지입니다.

건설 현장 노동자
"당연히 힘들죠. 이 더운데. 더워서 못 살겠어."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지난 주말 전국에선 온열질환자 66명이 신고됐습니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자는 자주 물을 마시고 한낮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대낮에 일하시는 걸 조금 피하시는 게 좋고 계속 물을 드시면서 조금 일하고 또 쉬시고…"

하지만 마음 편히 쉴 공간도, 시간도 없는 게 거리 노동자의 현실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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