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오송 지하차도로 우회' 청주시 카톡·문자 논란

지하차도 수색 사실상 종료
  • 등록: 2023.07.18 21:05

  • 수정: 2023.07.19 23:54

[앵커]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내부의 인명 수색은 사실상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인재', 더 나아가 관재 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112 신고를 받고도 왜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는지 경찰 수사가 시작됐는데, 청주시가 침수 사고가 일어난 것도 모른채 이 지하차도 방향으로 버스들을 우회 운행시킨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지하차도 내부를 살핍니다. 삽으로 진흙을 긁어내며 희생자들의 물건을 찾습니다.

경찰은 오늘 예정됐던 합동감식은 장맛비로 인해 연기됐지만 참사 현장에서 찾은 유류품과 사고 당시 CCTV 분석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오송 지하참사 수사본부는 수색을 통해 휴대폰 3점을 확보했다며, 사고 당시 영상과 신고 내역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청주시의 부실 대응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청주시는 침수 사고가 난 뒤에도 버스 업체에 지하차도로 우회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청주시는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긴 지 9분 뒤에, 버스업체들과의 SNS 단체 대화를 통해 사고 지하차도 방향으로 우회 운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버스 업체 관계자
"(우회 지시) 내용이 올라왔고요. 청주시에 있는 단톡방이 도로 상황 좀 그런 일이 발생하면 서로 공유하고…."

청주시는 이에대해 현장의 버스기사들과 상의해 우회 노선을 정한다면서도,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오전 10시쯤에야 알았다는 황당한 해명만 내놨습니다.

경찰은 침수 당시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지하차도가 침수된 이유와 차량 통제 실패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