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실종자 수색하다가…해병대원 1명 급류에 휩쓸려 실종

  • 등록: 2023.07.19 21:07

  • 수정: 2023.07.19 23:23

[앵커]
지금부터는 수해 피해 현장 상황 자세히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산사태 실종자 3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서 가족, 이웃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데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구명조끼 없이 다른 대원들과 일렬로 서서 실종자 수색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당시 상황은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트를 탄 소방대원들이 하천 곳곳을 수색하고 경찰 헬기는 공중에서 계곡 상·하류 상황을 살핍니다.

오늘 오전 9시쯤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병대 장병 1명이 실종됐습니다.

목격자
"경찰 버스도 여기 와 있고 했어요. (여기가) 다른 데보다는 물살이 좀 세게 내려가요."

장화를 신은 해병대원 9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강바닥을 수색하다 3명이 급류에 휩쓸렸는데 이 가운데 해병대원 1명이 실종된 것입니다.

실종된 해병대원은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수색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실종 해병대원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해병대원 가족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고요, 왜….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그렇게 비싸요, 구명조끼가?"

예천 수색 현장은 하천 수색에 투입됐던 장갑차가 철수할 정도로 물살이 거센 상황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보트 여러 대에 나눠 타거나 밧줄로 서로를 연결한 뒤 강 안쪽으로 진입해 실종된 해병대원을 수색했습니다.

오늘 갑작스러운 해병대원 실종 사고로 해병대가 진행하던 민간인 실종자 수색 작전은 일시 중단됐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