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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빠진 분향소…충북지사 "일찍 갔어도 바뀔 건 없어" 논란

  • 등록: 2023.07.20 21:12

  • 수정: 2023.07.21 19:48

[앵커]
지하차도 희생자 14명의 합동 분향소는 충북도청에 차려졌습니다. 사고가 난지 닷새 만입니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추모공간을 마련해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늑장 대응 비판을 받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발언이 다시 논란을 불렀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화꽃 사이로 희생자 14명의 이름이 적힌 위패가 나란히 놓였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유족들은 갑작스런 이별이 믿기지 않는듯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시민들은 분향소에 꽃을 올리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KTX 오송역 버스 정류장에는 추모 게시판이 만들어졌습니다. 게시판에는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쪽지글들이 빼곡하게 들어찼습니다.

원성민 / 천안 서북구
"젊은 사람이든, 나이 든 사람이든 같은 사람이니까, 안타까운 마음에..."

오늘 아침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오송 지하차도 늑장대응 논란에 대해 괴산댐 붕괴에 대비 하느라 당시 사고의 심각성을 늦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오송 상황의 긴박성,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제가 거기 갔다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

김 지사는 도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장에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괴산댐 월류가 더 긴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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