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우로 집이 무너지고, 쓰러지면서, 강에서 바다로 떠밀려 내려온 쓰레기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조업 등에 피해를 주고 있는 건데요, 어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태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넓은 해변에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어선이 드나들어야할 항구는 쓰레기에 막혔습니다.
집중 호우로 금강 하류 수문을 개방한 뒤, 수초와 쓰레기들이 잔뜩 떠내려 와 조업을 방해합니다.
전두현 / 충남 서천군 장항항 어민
"우리 어민들이 지금 굉장히 힘들어요. 그걸(쓰레기) 뚫고 가다 보니까… 조업을 못 하는 게 한두척이 아니에요."
연일 치워보지만 악취가 진동하는데다 일주일 동안 1400t이나 나올 걸로 예상돼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이성민 / 충남 서천군
"깨끗한 모래사장이 아니고 쓰레기 천지잖아요. 냄새도 많이 나고 이거 여기 지역에서 주민들이 치우기에도 너무 많고…"
영산강 하류인 목포 앞바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인근 중공업 업체는 선박 시운전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입니다.
황찬호 / 현대삼호중공업 환경보건부 책임
"시운전을 나가야 하는데 이런 것들 때문에 프로펠러에 걸리거나 어떤 문제점이 생길 수가 있어서…"
해양 쓰레기가 쏟아지며 서천과 목포는 이미 작년의 절반 이상을 최근 일주일 동안 수거했습니다.
송종석/ 해양환경공단
"올해는 집중호우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6월부터 7월 15일까지 수거량이 전체 수거량의 40%에 육박…"
장마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해양쓰레기가 더 밀려들 것으로 보여 어민들 걱정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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