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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만배, '엉뚱한 곳으로 가자'"…檢, '대장동 조작' 정황 진술 확보

등록 2023.09.04 21:17 / 수정 2023.09.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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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한 선거개입이 있었을지 모르겠다는 의심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대장동의 중심 인물 김만배 씨와 전 언론노조 위원장 신학림 씨간에 있었던 납득하기 어려운 거래가 하나 하나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체적인 그림은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정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민주당이 대장동의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했던 말도 그래서 다시 소환되고 있는데 당시 김만배 씨가 '엉뚱한데로 가자, 다 끝난 다음에 어떡하겠다느냐' 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엉뚱한데로 가자' 거기는 어디였을까요?

검찰이 파악한 당시 상황을 권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허위 인터뷰’의혹이 불거진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화가 있었던 시기는 2021년 9월로, 대선 6개월 전이었습니다. 

김만배
"커피 한 잔 주면서 “응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인마!” 이러면서 보내더래. 윤석열이가 니가 조00이야? 이러면서"

이후 김씨는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 모 씨에게 연락해 "멀리, 엉뚱한 곳으로 갈 거다. 그러면 사람들은 따라 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 끝난 다음에 '아니었다'라고 해도 어쩌겠냐. 너도 엉뚱한 데로 가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동업자 남욱 변호사에게도 "조 씨에게 커피를 타준 게 윤석열 검사가 맞냐“고 물었고, 남 변호사는 김 씨에게 들은대로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이후 남 변호사 진술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사건 몸통이라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2월 대선 후보 TV토론
"조OO씨한테 커피는 왜 사주셨어요 그러면? 왜 타주셨어요?"
"저는 그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대선 6개월 전부터 대장동 사건을 치밀하게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100억원을 출연해 허위 인터뷰를 도와준 신 전 위원장을 이사장으로 앉히려 한 정황도 포착하고, 7일 김씨 구속 기간 종료를 앞두고 횡령 혐의로 법원에 구속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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