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에 "건강 해치는 단식 중단 정중히 요청"
대장동 첫 재판도 10월로 연기등록: 2023.09.15 07:36
수정: 2023.09.15 07:56
[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건강상 이유로,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첫 재판을 다음달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고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비판해왔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정기국회 기간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여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이 대표가 병원에 실려가는 극단적 상황까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를 받아들인 걸로 보입니다.
다만 김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직접 찾아가 중단을 요청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식 15일째인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습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를 찾아 거듭 단식 중단을 요구했고, 일부 의원들은 누워있는 이 대표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님이 건강하셔야 우리 당을 진두지휘 할 수 있고 그래야 우리 당이 일어날 수 있는데…."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우리 남인순 의원님이 또 우시네요."
민주당 청년위원회 회원들은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삭발까지 했습니다.
당내에선 단식을 강제로 중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첫 재판도 이 대표 측 요구로 10월로 연기됐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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