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시간, 전남 광양의 한 27층짜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차량 200여 대가 피해를 입었고, 잠 자던 주민 백여 명이 긴급 대피할 정도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니다.
[리포트]
지하 주차장에 서 있던 차에서 갑자기 불꽃이 튑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고, 지하주차장 전체로 연기가 퍼져나갑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 쯤 전남 광양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한밤중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잠자던 주민 13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연기가 비상계단을 따라 27층 전체로 퍼졌고, 주민 6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차량 35대가 불 타는 등 주차차량 피해는 200여 대에 이릅니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불은 3시간 만에 꺼졌지만, 화재 당시 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박경진 / 전남 광양시
"(경보음)이런 게 전혀 안 울리고 있었어요. 늦게 발견했다면 엄청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어요."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장문희 / 전남 광양시
"아이 이름 부르면서 막 내려갔어요. 내려갔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예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숯검댕이였어요."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기계 오작동이었다고 해명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화재에 의해서 신호가 수신 반응이 왔는데 수신 반응해서 작동을 시켜야 되는데 작동을 못 시킨 거예요."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안전규정 위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오는 25일 합동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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