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당장 국회 상공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모레 예정돼 있는데 여당이 불참을 검토하고 있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에는 야당의 부정적 기류가 강합니다.

장관 인사청문회에 여당이 불참을 검토하는 이유가 뭔지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오는 5일 예정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불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지난달 27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단독 의결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정경희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
"국민의힘은 이와 같이 일방적이고 위법적으로 의결된 청문회에는 결코 임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혀둡니다."

다만 민주당이 단독으로 진행하더라도 청문회 자체를 막을 수 없고, 여당이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보이콧하는데 따른 부담도 있어 실제 불참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후보자 방어가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단독으로라도 김 후보자의 소위 '주식 파킹' 의혹 등 각종 논란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과정에서 큰 흠결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두둔했지만, 민주당은 도덕성과 능력도 없는 후보라며 부결을 공언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부적격한 분이 대법원장이 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민주당은 6일 본회의에서 노동법 개정안, 소위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등 쟁점 법안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